유럽 관광의 숨은 진주, 슬로바키아의 자연 여행
2018-01-02 정봉원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무역관
- 슬로바키아, 2016년 역대 최다 방문객 및 관광수입 기록 -
- 관광산업, 정부 지원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세 보여 -
□ 슬로바키아 관광산업 개요
ㅇ 방문객 구성 및 추이
자료원: Euromonitor International
- 매년 슬로바키아로의 방문객은 꾸준히 늘고 있으며, 그 중 관광 목적 방문객의 증가가 두드러짐. 특히 2016년에는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의 관광객이 슬로바키아를 방문했음.
- 2017년 상반기 또한 전년 동기보다 방문객 수가 증가했으며, 이 추세를 이어 올해 2016년의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됨.
자료원: Euromonitor International
- 슬로바키아를 방문하는 사람은 대부분(82%)이 자동차나 버스 등의 육로를 이용함. 그 외 항공편을 이용한 방문은 11%, 철도를 이용한 방문은 6%에 지나지 않음.
- 이는 대부분 방문객이 주변국으로부터 들어오거나 중유럽, 동유럽 방문에 이어 슬로바키아를 함께 방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됨.
2016년 출발 국가별 슬로바키아 방문객 수
자료원: Euromonitor International
- 매년 가장 많은 수의 방문이 체코로부터 이루어지며 2016년에도 체코발 방문이 21%를 차지함. 주변 비셰그라드 4국 및 독일, 오스트리아로부터의 방문이 절반 이상(52%)임.
- 또한 슬로바키아를 방문하는 방문객 구성은 커플과 가족 등 그룹이 압도적으로 많음. 방문객들은 주로 수도인 브라티슬라바 및 타트라 지역의 포프라드시를 방문하는 편
ㅇ 슬로바키아 관광산업 수입 추이
자료원: Euromonitor International
- 슬로바키아 방문 수에 비례해 방문 수입 또한 연평균 7%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줌.
- 또한 관광목적 방문에서 발생하는 관광수입의 비중이 점점 커지는 것을 알 수 있음. 올해 슬로바키아의 총 방문 수입은 작년보다 5% 증가한 72억630만 유로로 전망됨.
자료원: Euromonitor International
- 2016년 슬로바키아 총 방문수입(관광수입 + 비즈니스 방문 수입)은 67억5200만 유로로 이 중 35%인 23억5150만 유로가 외식비를 포함하는 요식 수입임.
- 이 외 방문객의 쇼핑 지출과 슬로바키아 내 교통 지출이 각각 24%를 구성하며 숙박은 전체의 3%밖에 해당하지 않음. 또한 여행사 수수료 등 기타 수입과 관광활동 수입이 각 7%를 이루고 있음.
- 관광활동 수입 중 36%는 스파, 25%는 관광지 입장료(박물관, 국립공원, 카지노 등), 2%는 의료관광에서 발생함(가이드 투어비용 등 기타가 36%).
ㅇ 관광 관련 파생업종 현황
- 항공: 라이언에어(Ryan Air), 위즈에어(Wizz Air) 등의 저가항공사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 최근 브라티슬라바 공항 항공노선 다변화를 통해 22개국 44개 직항노선으로 확장하는 등 성장을 꾀하고 있음(위즈에어: 바르샤바, 소피아 노선 신설/라이언에어: 니슈, 리즈-브래드포트 노선 신설). 2016년 기준 브라티슬라바 공항 이용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구간은 런던-스텐스테드와 더블린 행으로 조사됨.
- 렌트: 전체 렌터카 수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레저목적 렌터카 수입 또한 꾸준히 성장 중. 2016년도 레저 목적 렌터카 수입은 380만 유로, 비즈니스 목적 렌터카 수입은 600만 유로로 집계됨.
- 숙박: 대부분의 방문객들이 당일방문이나 주말 방문을 선호하는 관계로 숙박업 이용 비율은 높지 않은 편. 2016년 기준 숙박업계 수입 중 내국인 이용 수입이 52.6%, 방문객 이용 수입이 47.4%를 차지하고 있음.
□ 슬로바키아의 관광자원 및 정부의 지원
ㅇ 타 유럽국가와 달리 역사 및 유적지보다는 자연경관
- 동유럽의 알프스라 불리는 '타트라 산맥'을 비롯한 천혜의 자연환경은 여름엔 골프 및 트래킹, 겨울엔 스키 및 온천 방문객을 슬로바키아의 대표적 관광자원으로 볼 수 있음.
자료원: 슬로바키아 공식 관광 블로그(http://blog.naver.com/goodideaslovakia)
- 슬로바키아는 내륙 국가로 곳곳의 강과 호수에 패러글라이딩, 래프팅 및 수상 레포츠시설이 잘 갖춰져 있음. 남서부 지역의 와이너리 투어 또한 프랑스, 이탈리아 와인과 비교해 가격대비 훌륭한 백포도주로 명성을 얻고 있음.
자료원: 슬로바키아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goodideaslovakia)
- 슬로바키아는 역사적으로 정치의 중심지가 아니나 유럽 내 전쟁의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아 지방 곳곳에 중세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문화유산도 적지 않음.
- 대표적으로 레보챠와 볼콜리네츠 등 전통마을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음.
자료원: 슬로바키아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goodideaslovakia)
- 또한 관광 성수기(5~9월)에는 곳곳의 고성들에서 가이드 투어 및 다채로운 이벤트, 전통 문화 행사를 개최하고 있음.
- 중동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으로 꼽히는 보이니체 성에선 여름철 한밤의 귀신 투어를 진행하며, 영화 '드라큘라' 촬영지로 유명한 오라바 성에선 여름철과 핼러윈 시즌에 드라큘라 이벤트를 진행함.
자료원: 슬로바키아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goodideaslovakia)
- 또한 슬로바키아는 EU·셍겐조약 가입국이며 2008년부터 유로존에 가입, 유로화를 사용해 서유럽과 연계한 여행 계획을 짜기에 유리함.
-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와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는 65km 떨어져 있어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가까운 두 수도로 등재돼 있음. 실제로 비엔나 공항에서 브라티슬라바 시내까지는 차량으로 40분 소요됨.
- 유로존 내에서 서유럽보다 저렴한 물가 덕분에 주말에는 총각파티 등 테마가 있는 단체 관광객들을 흔히 볼 수 있음.
ㅇ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정부의 노력
- 2016년 말, 슬로바키아 정부는 예산 문제로 독립 기관이던 슬로바키아 관광국(SCAR: Slovak Agency for Tourism Board)을 폐쇄하고 교통건설부 산하에 관광청(Tourism Section)을 두고 관광 진흥 활동을 하고 있음.
- 슬로바키아 관광청 국제협력부의 Ms. Romanova에 따르면 2017년 책정된 관광 홍보 및 마케팅 예산은 약 450만 유로이며 이와 별도로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 예산이 400만~500만 유로임. 이 예산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
- 관광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유로 스포츠 등 TV 채널 광고, 온라인 및 미디어 홍보를 적극 활용하고 있음. 이를 위해 체코, 폴란드, 헝가리 등 주변국 관광청 및 저널리스트 및 투어 오퍼레이터들과 적극 협력하고 있음.
- 또한 정부는 Manifesto of the Government of the Slovak Republic 2016~2020를 통해 관광산업 부흥(지역별 균형 발전 및 고용 창출, 고부가가치 관광상품 개발 등)을 선결 과제 중 하나로 꼽고, 스파 산업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중
- Ms. Romanova는 또한 제한적인 예산에도 불구하고 슬로바키아는 2016년 이례적인 관광객 유치 기록을 세웠으며, 개별 관광객 구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음.
□ 전망 및 시사점
ㅇ 슬로바키아의 관광자원은 여타 유럽 국가들과는 달리 수도에 집중돼 있지 않으며 지방 중소도시의 자연환경이 우수한 편. 이에 따라 국내의 교통 인프라 개선에 따라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잠재하고 있으며 슬로바키아 정부의 지원과 함께 꾸준한 성장을 보일 전망
ㅇ 슬로바키아 관광서비스 산업 진출은 수려한 자연경관에 집중한 장기여행 테마 상품 또는 접근성이 좋은 주변국(오스트리아, 체코, 폴란드, 헝가리 등)과 연계한 관광상품이 유망함.
자료원: KOTRA 브라티슬라바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