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

커뮤니티2

  • 구름많음속초8.8구름많음북춘천2.5맑음철원4.6구름조금동두천3.2맑음파주1.4구름많음대관령0.0구름조금춘천3.0구름많음백령도3.9구름많음북강릉6.5맑음강릉8.1구름조금동해7.8맑음서울4.9맑음인천3.3맑음원주3.6구름조금울릉도4.9맑음수원2.7구름많음영월2.5구름많음충주1.2맑음서산2.5구름많음울진7.7맑음청주6.5맑음대전5.2맑음추풍령1.0구름많음안동4.5맑음상주4.9맑음포항7.7맑음군산2.4맑음대구5.4맑음전주5.1구름많음울산6.9맑음창원4.0맑음광주4.9맑음부산6.4맑음통영3.8구름많음목포4.3맑음여수5.3구름조금흑산도5.3맑음완도4.9맑음고창1.4맑음순천1.0맑음홍성2.9맑음서청주3.1구름많음제주7.0구름많음고산7.3구름조금성산4.9구름많음서귀포8.8맑음진주1.5구름조금강화2.4구름많음양평3.0맑음이천4.8구름많음인제0.8구름조금홍천1.5흐림태백1.0구름많음정선군1.0구름많음제천-1.1맑음보은1.8맑음천안2.5맑음보령0.6맑음부여3.6맑음금산2.7맑음세종4.2맑음부안3.3맑음임실0.8맑음정읍2.9맑음남원1.7맑음장수-1.5맑음고창군1.8맑음영광군2.6맑음김해시5.9맑음순창군2.9맑음북창원6.1맑음양산시5.0맑음보성군3.9구름많음강진군5.4맑음장흥2.6구름많음해남3.9맑음고흥1.8맑음의령군2.2맑음함양군1.3맑음광양시4.7구름많음진도군1.9구름많음봉화-0.8구름많음영주0.8맑음문경3.6흐림청송군1.0맑음영덕7.5구름많음의성0.5맑음구미2.2구름많음영천5.3구름많음경주시2.9맑음거창1.6구름많음합천3.4구름많음밀양3.3맑음산청3.2맑음거제3.1맑음남해3.1맑음북부산3.5
  • 2025.02.14(금)

생활/여행정보

[생활] 봄에는 봄나물!

[출처 문화포털(한국문화정보원) - 저작권 조건 확인]

봄에는 봄나물!

김정숙
 
2016-03-21

봄에는 봄나물!

봄에는 봄나물!

겨울을 이긴 생명의 기운을 음식으로 먹다 


봄은 한 장의 연서(戀書)처럼 온다. 들판을 가로지르는 바람에는 풀씨들의 노래가 묻어있고 얼음 풀린 강둑의 아지랑이는 흙마저 부풀린다. 이런 날 따스한 햇살을 안고 나물을 캐는 건 봄이 주는 선물이다. 봄에 나는 나물과 나물이 음식이 되는 이야기.  


겨울을 이기고 봄이 왔다. 봄은 생명의 상징, 자연도 인간도 건강을 다시 한번 더 되새기고 다독거리는 시간이 되었다는 신호를 받는다. 건강하게 사는 최고의 열쇠는 스스로 치유력을 높이는 것. 인간에게 치유력을 가르치고 베푸는 자연의 가장 중요한 음식이 채소, 나물이다. 봄반찬의 주역이 되는 달래, 냉이, 쑥, 씀바귀 등의 새순과 봄나물은 모진 겨울을 이겨내고 대지의 에너지와 햇빛을 충분히 받고 자라 강인한 생명력을 준다. 약간 씁쓰레한 맛도 나지만 사람이 먹으면 미각을 자극하고 몸에 쌓인 노폐물이나 지방을 배출해서 몸을 가볍게 한다. 음식을 섭취한다는 것은 영양과 칼로리만 먹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생명력을 함께 먹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생명에 대한 것을 알아가며 진정한 맛을 즐길 줄 아는 것은 하늘이 내린 귀한 봄음식에 대해 예의를 갖춘 정중한 대접이다.





유채나물 ⓒ 우듬지. 김정숙




쑥ⓒ 우듬지. 김정숙










달래ⓒ 우듬지. 김정숙





비옥한 풍토에서 잘 자랐으니, 그 나물이 곧 보약


산수가 아름답고 풍토가 비옥했던 우리나라는 4천여 종의 식물이 분포되어 있고 그 중 약초로 알려진 것만 1천여 종이다. 산과 들에 절로 나서 자란 식물을 통칭해서 ‘푸새’라고 하고 먹을 수 있는 풀이나 나무의 싹과 잎, 식물의 뿌리 등을 조리한 찬을 ‘나물이라고 했다. 산나물, 들나물, 재배나물로 나눠지지만 이런 구분과는 별개로 나물은 나물은 우리 민족의 주요한 찬거리였다. 조선시대의 문헌 <용재총화>에는 다양한 나물의 종류와 주요 경작지가, 고려시대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는 여섯 가지 채소의 생태적 특징과 조리법까지 기술되는 등 조상들은 나물에 대한 관심도 컸고 종류도 무척 다양했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은 나물의 영양적인 가치까지 더해져서 더욱 귀한 대접을 받게 되었다. 칼륨 함량이 많은 나물은 산성화되는 몸을 알칼리성으로 바꾸며 저항력을 길러주고 체내의 염분을 배출하는 힘도 가지고 있으며 항암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하니 나물을 ‘잘 먹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 되었다. 




 냉이ⓒ 우듬지. 김정숙 







취나물ⓒ 우듬지. 김정숙





귀한 나물이니 귀하게 다뤄 맛과 향을 다치지 않게 하라


나물은 자라면서 섬유질은 많아지고 맛과 향은 차츰 옅어지므로 줄기가 연하고 색은 진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체취 혹은 구입 후 바로 먹는 것이 좋으나 마땅하지 않다면 잘 말려서 건나물로 먹을 수도 있다. 냉이나 돌나물, 미나리 등 잎이 있는 것은 필요 없는 잎 부분을 떼내고 두릅이나 달래는 줄기나 뿌리 부분을 조심스럽게 벗기고 자르는 등 손질은 각각 다르지만 조심스럽게 다뤄야 본래의 맛과 영양을 해치지 않는다. 씻을 때는 그릇에 물을 받아 살살 헹구듯 하는 것이 정석인데 쓴맛이 나거나 거칠어서 그냥 먹기 힘든 것은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살짝 데치면 향과 빛깔은 돋워지고 섬유질은 부드러워진다. 일반적으로 취나물, 돌미나리, 두릅 등 잎이 푸른 나물은 모양과 색을 살려 끓은 물에 소금을 조금 넣어 데치고 돌나물, 달래,봄동 등은 날 것으로 무쳐 먹는다.




냉이국ⓒ 우듬지. 김정숙





나물의 성질을 이해하면 요리도 쉬워진다


나물을 찬으로 먹이 위해서는 조리과정이 필요해진다. 음식을 주로 다루는 사람들이야 기본적으로 아는 과정도 해보지 않는 사람에게는 헷갈리고 어렵기만 할 것이다. 공부도 그렇지만 나물을 조리할 때도 기계적으로 외우려고만 하지 말고 각 나물의 성질을 먼저 이해하면 조리법은 훨씬 쉬워진다. 나물을 데칠 때는 딱딱한 부분인 줄기나 뿌리부터 먼저 넣고 씀바귀, 취나물, 고들빼기, 쑥 등 쓴맛이나 떫은 맛이 있는 것은 데치거나 삶은 후 찬물에 잠깐 담그면 쓴 맛이 제거된다. 대신 아삭하고 상큼한 식감을 살려야 제맛인 생채나 겉절이는 먹기 직전에 무친다. 말린 나물에는 깊은 맛이 나는 간장을, 숙주나 콩나물 등 담백한 맛이 특징인 나물에는 소금을 쓴다. 이렇게 손으로 조물조물 하면 나물반찬이 봄 밥상을 부자로 만들어 줄 것이다. 세상은 그저 주는 것이 없다지만 봄나물은 예외인 것 같다. 약간의 노력으로 건강과 생명,절로 행복해지는 자연의 입맛을 얻으니 나물은 하늘이 인간에게 ‘그저 주는 것’이다. 





봄동 겉절이ⓒ 우듬지. 김정숙






- 작성자 : 음식 칼럼니스트 김정숙




저자/ 김정숙(음식 칼럼니스트) 
저서 및 약력/ 전남과학대학교 호텔조리김치발효학과 명예교수, 광주김치아카데미원장, 대한민국김치협회자문위원, <나물수첩>,<우리김치가 좋다>, <내 몸을 살리는 자연의 맛 산나물 들나물>, <자연의 깊은 맛 장아찌> 등 다수

김정숙 칼럼니스트

● 전남과학대학교 호텔조리김치발효학과 명예교수, 광주김치아카데미원장, 대한민국김치협회자문위원 ● 저서 <나물수첩>,<우리김치가 좋다>, <내 몸을 살리는 자연의 맛 산나물 들나물>, <자연의 깊은 맛 장아찌> 등 다수

출처 광주김치아카데미

전체댓글0

검색결과는 총 345건 입니다.    글쓰기
Board Lis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195 체코어 입문 공부시작하실분 있나요? 키부처 02.18 0 3,614
194 교통좋은 프라하 2구역 방 임대합니다. Taeyeon Hwang 02.11 0 3,823
193 [질문] 프라하 국제학교들 평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HeeJin Jang 02.10 0 5,246
192 82년생 김지영 책 Jolie Hwang 02.06 0 3,164
191 맛있는 케잌 어디서 사면 좋은지요? 진범자 01.31 0 3,327
190 비눗방울 대용량 파는곳 아시는분 있나요 박상섭 01.29 0 3,158
189 가구, 인테리어 용품 등.. 석강 01.24 0 3,306
188 3/26-프라하 한달살이 방 구합니다 czechz 01.19 0 3,107
187 그릇 냄비 등 가재도구 파실분 진범자 01.15 0 3,512
186 그릇냄비어디서사는지요? 진범자 01.15 0 3,522